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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

돌치레/돌발진 원인과 증상 대처(열경련 , 오한, 구토)

오늘은 돌치레(또는 돌발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 첫째가 9개월 때 이틀동안 돌치레를 겪었던 시기에 정리했었던 내용을 공유 드려요. 


단, 저는 의학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료와 치료는 병원을 통해서 도움 받으시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1. 돌치레(돌발진)란?

돌 전후로 고열(38도 이상)증상이 나타나며, 짧게는 36시간 길제는 5일까지 고열 증상이 유지됩니다. 
원인은 태어나면서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6개월 전후로 사라지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형성 반응으로 열이 나는데요.

열 나는것 자체가 질병이 아니라 질병에 의한 현상으로 사실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것은 열이 내리도록 도와주는 것과 아이가 스스로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뽀기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려고 계속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아이가 아플때 보호자가 마음이 흔들리면 아무도 아이를 지켜줄 수 없어요.
아이가 너무 아프면 살려달라는 표정으로 엉엉 울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토닥여주고 손을 잡아주면 아이도 심리적으로는 진정되어서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  

 

2. 증상(고열, 오한, 열경련, 구토) 

저희 뽀기는 아침부터 열이 38.7도까지 올라가서 바로 동네 소아과로 다녀왔습니다. 
※6개월 전에 아이에게 고열이 있을때는 동네 소아과가 아니라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셔야 해요! 
   6개월 미만 아이는 고열이 있으면 탈수증상이 올수 있어서 바로 수액을 맞아서 열을 떨어트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돌치레 증상은 고열인데요. 저희 뽀기는 열이 심해지면서 몸을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1) 열경련 

처음에는 열경련인줄 알고 옷을 벗기고 아이를 눕혀두고 팔다리를 주물러 줬는데요. 소아과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경련이 일어나면 우선 의식이 없어 몸이 빳빳하게 굳는다고 합니다. 뽀기는 손과 몸을 바르르 떠는 수준이여서 오한인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열경련이 일어난다면 부모님이 해주실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길어야 15분 정도 경련이 지속되기 때문에 급하게 병원을 가셔도 경련 증상이 지난 후입니다. 아이가 혀를 깨물지 않도록 편안한 자세로 뉘어 주시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줍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당황하지 않으시고 침착하시는게 가장중요해요!) 

단, 열경련이 짧은 시간 간격으로 지속된다면 병원으로 가셔서 진단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2) 오한

저희 뽀기는 오한이었는데요. 오한일 경우에는 아이가 추워서 몸을 떠는 것이기 때문에 뉘어서 얇은 이불을 덮어주고 손발을 주물러주거나 잠시 안아서 토닥여 주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성인처럼 열이날때 오한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저희는 잘 모르고.. 옷을 벗기고 열이 빠지게 물수건으로 닦아줬는데.. 뽀기 증상이 더 심해져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ㅠㅠ

보통 오한이나 열경련 후에는 아이가 지쳐서 잠이드니 쉴 수 있도록 재워주세요. 
아이 손발을 만져보면 고열에 대해 미리 좀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열은 높은데 손발이 차다면 더 열이 오를 수 있다고 해요. 얇은 긴소매 옷을 입혀주시고 손발을 주물러주세요. (필요하면 해열제도 복용해주시구요) 
손발이 따뜻하면 옷을 벗기고 열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살살 부채질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부채질을 해주면 아이가 한결 시원해 하더라구요) 

3) 구토

저희 아기는 구토 증상도 있어서 약을 먹이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결제를 항문을 통해서 주입한다고 하는데(좌약) 저희는 구강으로 열심히 투입했습니다 ^^ 
구토에 대한 대응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희는.. 이유식은 중단하고 수유로 식사를 대체했습니다. 처방받은 소화제도 효과가 없었어요. 약 한방울만 들어가도 구역질을 해서 해열제만 먹였습니다. 화장실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조금씩조금씩 거부감 들지 않도록 먹이니 그래도 괜찮더라구요. 구토가 심하면 좌약을 사용하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3. 대처 

위에서 대처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말씀을 드였는데요. 아래는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정리 했습니다.

1) 침착하세요.

보호자가 당황하면 아이를 잘못다뤄서 떨어 트릴수도 있고(2차사고)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더 힘들어 합니다. 
95%의 아이들이 만3세 전에 겪는 일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자책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가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 힘을 얻을 거에요! 저희 아이도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조금만 내리면 저희랑 같이 놀려고 파닥파닥 뛰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다시 열올라서 실신모드... ㅠ 

2)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세요.

가장먼저 병원(6개월 이상은 소아과, 6개월 미만은 대학병원)에 가셔서 도움을 받으세요. 저희도 새벽에는 급하게 삐뽀삐뽀도 뒤져보고 인터넷을 뒤져보면서 알아봤는데 큰 방향으로는 의사선생님의 지도를 따랐습니다. 

3) 해열제 복용

간혹 열 자체는 병의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해열제 복용을 안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일정부분 동의 합니다! 열이 난다는 것이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반응이니까요. 하지만 열이 너무 오를경우에는 의식도 희미해지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기 때문에 잘 판단하셔서 해열제 복용도 해주시면 좋습니다. 

해열제에는 타이레놀 계열과 부루펜 계열 두가지가 있는데요.

3-1)타이레놀 계열

복용시 간에 무리가 있을 수 있음, 6개월 이전에도 복용 가능(챔프를 많이 먹죠 ^^)

3-2) 부루펜 계열

복용시 신장에 무리가 있을 수 있음, 6개월 이후 복용 가능 
필요에 따라 1가지로 먹여보시고 열이 안내리면 약을 바꿔서 먹여보세요. 의사선생님에 따라서 두가지를 교차로 먹이도록 처방해주시기도 합니다. 
저희는 타이레놀로 먹이다가 열이 안내려서 부루펜을 먹였더니 열이 내리더라구요. 
해열제는 1종류당 최소 4시간 간격으로 먹여야 합니다. 너무 자주 또는 많이 먹이시면 안되요. 
2종류를 혼용으로 먹이실 때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교차로 복용해야 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해열제는 원인 해결이 아닌 증상완화 목적이기 때문에 열이 없다면 굳이 안먹이셔도 됩니다. 
잘 못하면 저체온증이 올 수 있어요.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이 재워주시고 같이 있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수시로 열 체크해서 적절하게 조치해주시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저희는 20~30분 간격으로 계속 체크했습니다. 

아이 증상이나 상태는 잘 메모해두셨다고 병원갔을 때 의사선생님께 차근차근 말씀드리면 진료 받으시기에 수월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아이가 아파서 보고 계실텐에 이 것 또한 지나갈 것이니 힘내세요~!! 
저희 아이는 열이 잘 나는 아이여서 이후에도 몇 차례 고생했는데. 이 포스팅처럼 정리한 이후로는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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