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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생각

[아빠 훈육] 훈육의 목적과 방법/훈육 시기

안녕하세요 육아노리 입니다. 

 

오늘은 훈육에 대해서 제 경험과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한살, 세살 남자 아이를 키우는 상황에서 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지금은 어느정도 원칙이 잡혀 있는 상태 입니다. 

 


 

1. 훈육은 엄마가 해야 할까요 ? 아빠가 해야할까요 ?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엄마는 집에서 육아를 하고 아빠는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와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훈육 후에 관계를 회복할 충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훈육을 위임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의 잘못을 목격한 상황에서는 제가 훈육을 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엄마와 아빠가 모두 훈육을 하게 되더라고요 ~! 

 

훈육의 주는 엄마이되 평소에 가르치고 알려주는건 아빠가 주로 담당하게 됩니다. 

*저희는 훈육에서 육체적인 체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라는 의미는 육체적인 체벌을 엄마가 한다는 의미에요. 

 


2. 훈육은 언제부터 해야하나요? 

 

오은영박사님께서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하신 말씀에 따르면, 아이가 태에나서 만 2세까지는 "아 이세상에 태어났더니 참 행복하고 좋다"라는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하셨어요. 

아이도 세상에 태어나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훈육이 있다면 이 세상이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지겠죠? 

그래서 아이에게 부모님의 사랑과 공의 중 사랑만 경험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만 2세가 되면 이 세상의 옳고 그름의 경계가 있음을 알려주고 잘못된 것을 가르쳐주어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회피할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저희가 첫째아이를 훈육하기 시작한건 22개월 즈음 부터였는데요. 

둘째가 태어나면서 첫째가 둘째를 때리는 행동을 보였어요. 이건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판단 했기 때문에 엄하게 훈육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당황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자 이제는 본인도 스스로 잘 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지금은 둘째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형이에요 


3. 훈육의 방법은? 

 

이것 역시 저는 오은영 박사님의 방법을 따르는 편이에요. 단 육체적인 체벌에 대해서는 저희의 판단에 따라 하고 있는데요. 

 

저희 가정의 훈육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잘 못된 행동을 한 즉시 합니다. 
     -> 나중에 과거의 행동을 가지고 훈육하면 아이는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 자리에서 혼나야 방금 한 행동의 결과임을 인식 합니다. 

 ② 잘 못된 행동의 정의는 엄마와 아빠가 같은 기준으로 합니다. 
     -> 엄마와 아빠가 아이 앞에서 훈육의 기준을 놓고 말다툼을 하거나 아빠는 괜찮다고 하는데 엄마는 혼내는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님의 훈육에 신뢰를 잃게 됩니다. 혼남의 원인이 본인의 행동이 아니라 혼내는 사람의 가치 판단에 있다고 인식하게 되는 거죠. 

 

 ③ 단호하고 짧고 굵게 혼냅니다. 

    -> 아이에게 그 행동이 왜 잘못 되었는지 설명하지 않아요. 어차피 알아 듣지 못하거든요 ㅎㅎ 그리고 질문형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잘못 했지? 그러면 친구가 아프겠지 ? 이런 표현을 쓰면 아이는 집중을 잃게되고 상황에대한 판단 주권이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건 훈육을 할 필요가 없죠. 하면 안되! 하지마! 그만! 단호하고 짧고 굵게 하고 아이다 받아들이면 바로 훈육을 중단 합니다. 

 

  ④ 아이가 잘못을 인정 했을 때는 즉시 훈육을 마칩니다. 

     -> 아이가 더 깨닫길 바라는 마음에 이거 저것 설명이 길어질 수 있어요. 또는 나도 모르게 내가 화난 감정을 아이에게 쏟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훈육의 목적이 점점 희석되게 되죠.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면 그 즉시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줍니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한 행동임을 가르쳐 줘요.  

 


이렇게 하면 아빠가 체벌을 하더라도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전혀 흔들리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제가 혼낸 날에는 더 저와 함께 있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ㅎㅎ(아빠와의 관계가 문제 없음을 확인하려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저희는 육체적인 체벌을 합니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리고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앞서 말씀드린 둘째를 때리응 행위가 말로 가르쳤을 때 잘 받아들여 지지 않아서 체벌을 결정했는데요. 

 

얇은 실리콘 막대를 정해진 장소에 비치해두고, 아이가 잘 못을 저질렀을때 해당 장소에 가서 실리콘 막대로 아이의 손등을 한대 씩 때립니다. 그렇게 해야 아이가 "내가 동생을 때리면 내 몸이 아프구나" 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야 본인의 행동의 결과가 본인의 고통인 것을 인지하고 다시는 그 행동을 안합니다. 

 

여기 까지 저희 가정의 아이들의 훈육에 대한 원칙과 방법을 소개해 드렸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훈육하고 계신가요?

 

아이들은 사랑과 공의가 필요해요. 내가 사랑만 주고 있는건 아닌지, 공의만 내세우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